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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79% 급감"…中 '통계불신' 불식 시도

세계

연합뉴스TV "사망자 79% 급감"…中 '통계불신' 불식 시도
  • 송고시간 2023-01-26 20:28:39
"사망자 79% 급감"…中 '통계불신' 불식 시도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통계에 대해 국제사회는 줄곧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는데요.

음력 새해인 춘제 연휴기간에 코로나19가 확산될거란 우려에 중국 당국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고 반색했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영국의 한 의료데이터 분석업체는 춘제 기간 중국에서 '한 번 더 길고 심각한 코로나19 파동'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고령 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취약한 농촌지역에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하루 사망자만 3만 6천 명이 넘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를 반박이라도 하듯, 중국 방역당국이 춘제 연휴 중 '전국 코로나19 감염 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와 중증환자, 입원자와 감염자 수를 정리했는데, 특히 사망자수는 정점일 때와 비교해 79% 급감하는 등 대부분 수치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불투명성' 논란을 해소하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통계치가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병원 내 사망자가 7만2천명이라고 밝힌 데 대해 여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현지시간 25일)> "중국의 자료는 완전히 투명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숫자들의 진실성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중국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완전히 투명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 인구의 약 80%가 감염됐다는 중국 정부 측 전문가의 언급에, 0.1~0.2% 수준인 오미크론 치명률을 대입하면 산술적으로 사망자가 최소 1천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중국 전역의 PCR 검사 양성자가 지난달 22일 하루 694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보고서의 내용 역시, 당시 하루 유증상 감염자가 수천명에 불과했다는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와 차이를 보여 논란입니다.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구에 협력하고, 보다 상세한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코로나 #통계 #불신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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