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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난방빈곤' 700만 가구…전국 난방 쉼터 4천여곳

세계

연합뉴스TV 영국 '난방빈곤' 700만 가구…전국 난방 쉼터 4천여곳
  • 송고시간 2023-01-27 13:37:04
영국 '난방빈곤' 700만 가구…전국 난방 쉼터 4천여곳

[앵커]

영국 저소득층이 식료품값과 에너지값 폭등에 더욱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데요.

집에서 난방을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지역 사회가 나서 난방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10%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너지 요금은 지난 겨울의 두 배를 훌쩍 넘었고, 식료품값은 지난달 17% 가까이 올랐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이런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저소득층 수백만명이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700만 가구가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따뜻한 공간과 먹을 것을 제공하는 난방 쉼터가 전국 4천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교회, 커뮤니티센터에서 따뜻한 공간을 열어주고 음식이나 충전 시설,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굶주리거나 무료 급식소인 푸드뱅크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배가 고팠지만 돈이 없어 먹지 못했다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고,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사람의 20%는 임금 소득이 있는 가정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계비 위기는 영국에서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지난 4일 신년사)> "오늘 다섯 가지를 약속하겠습니다. 첫째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절반으로 낮춰 생활비를 줄이고 재정적인 안정을 제공할 것입니다."

앞서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즉위 이후 첫 성탄 메시지에서 물가 급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충을 언급했고,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푸드뱅크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국 #인플레이션 #난방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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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