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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전장연 첫 만남…'지하철 시위' 평행선

사회

연합뉴스TV 오세훈-전장연 첫 만남…'지하철 시위' 평행선
  • 송고시간 2023-02-02 22:24:37
오세훈-전장연 첫 만남…'지하철 시위' 평행선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전장연은 서울시가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오 시장은 중범죄에 해당하는 지하철 시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만났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고,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중앙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서 시위를 한다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왜 그 방법이 서울시의 지하철을 지연 운행시키는 결과가 되어야 하는 거냐…철도안전법을 오랜만에 다시 들여다봤는데 굉장히 중형에 처해지는 범죄입니다. 알고 계시죠?"

전장연은 자신들의 시위가 이동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지하철의 정시성 문제 '1분 늦으면 큰일난다'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기본적인 이동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22년을 기다렸으며 1분 단위로 계산하면 1천 백몇 분입니다. 이 시간에 지연된 무게는 시장님께서는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장애인의 죽음을 두고 사과가 없었고,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서울시의 태도 역시 비판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죽었는데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약속 지킨 적이 없습니다. 봐줬다고, 관용 베풀었다고 하시는데요. 저희 22년 싸우면서 수많은 벌금과 수억 원의 벌금을 냈습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전장연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사회적 강자라고 못 박았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경찰도 박경석 대표님을 비롯한 전장연의 시위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처벌을 못합니다. 우리 사회에 이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법을 대놓고 무시하시는 겁니까"

어렵게 성사된 면담이었지만, 지하철 시위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지 여부를 3일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전장연 #지하철 시위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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