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어제(3일) 안철수 의원에 대한 친윤계 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안 의원이 이른바 '윤핵관'의 지휘자로 장제원 의원을 지목하며 '작심' 반격했습니다.
사실상 김기현 의원과 안 의원 간의 양강 대결로 전개되는 당 대표 선거를 둘러싼 파열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연이틀 안철수 의원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끌어들여서는 안 될 대통령님의 의중까지 '자신에게 있다' 이렇게 하면서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 인수위원장 시절 안 의원이 업무를 방기했다고 주장하면서, '안윤 연대'의 핵심 고리를 건드렸습니다.
친윤계 집중 공세에 대해 안 의원은 배후의 핵심으로 장제원 의원을 지목하면서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윤심'에 대해선 "지금 시점에선 중립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나경원 전 의원하고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꾸지 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은 채널A 인터뷰에서 "'윤심은 안 의원이 아니다'라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절대 밎지 않고 그런 스태프가 있다면 대통령이 잘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기현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 "진흙탕 싸움은 그만하자"면서 "당내 분열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후보가 과도하게 진흙탕을 한다거나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모습이 옳지 않다는 말씀 드리고요"
'친이준석계' 후보들도 일제히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친윤' 대 '비윤'의 대결 구도는 보다 선명해졌습니다.
당 선관위는 오는 5일 등록된 후보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통해 1차 예비경선 컷오프를 진행합니다.
이후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0일 본선 진출자를 최종적으로 가려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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