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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새 길 찾아 맑은 기업 vs 돌풍 불어 밀린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새 길 찾아 맑은 기업 vs 돌풍 불어 밀린 기업
  • 송고시간 2023-02-05 09:50:00
[기업기상도] 새 길 찾아 맑은 기업 vs 돌풍 불어 밀린 기업

[앵커]

난방비,교통비,먹거리값까지 가격은 오르는 것뿐인데, 기업 실적도 경제지표도 모두 하락일로입니다.

올 한 해 경제가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인데요.

올해 두 번째 달을 맞은 첫 주 있었던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넉 달째 수출 감소에 사상 최대 무역적자, 국제통화기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까지 있었습니다.

여기에 이번 달 더 큰 난방비,전기요금 고지서 대란 예고된 한 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한국 대표 종합상사 삼성물산, 포스코 인터내셔널입니다.

어려운 경기여건에도 두드러진 실적냈습니다.

각각 건설, 에너지사업도 있지만 본류는 무역 거래인 종합상사고, 포스코는 대우에 뿌리두고 있는데요.

경기가 어렵다지만 상사부문 실적이 좋았습니다.

삼성은 이쪽 영업이익이 34% 늘어 4,000억선, 포스코는 5,300억대, 근래 보기 드문 실적입니다.

무역 및 상품 거래,투자 이익 이런 부분이 양호한 결과입니다.

대형 건설사 실적 악화 속에 삼성물산은 건설 영업이익이 3배 넘게 불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사업 이익도 컸습니다.

종합상사 제도는 사라져도 여전히 한국 경제의 첨병입니다.

다음은 이스타항공 보실까요?

다시 주인 바뀌면서 정상화 기반 갖춰졌습니다

설립자 기소에 코로나 사태 겹쳐 벼랑끝으로 몰렸던 이 회사, 작년 새 주인 성정이 나타났지만 정상화에 시간 걸려 사모펀드 VIG 파트너스로 또 주인 바뀌었습니다.

주인 자꾸 바뀌는 건 좋은 일 아니지만 해외여행 재개 때맞춰 1,100억 증자로 자금 채워 넣고 새 대표 선임했는데요.

창사 이래 재무상태가 가장 좋다네요.

운항 정상화하면 외국행 손님 넘치니 회생 가능성도 커지겠죠.

위기,매각 이런 말 더 안나왔으면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SK하이닉스로 시작합니다.

작년 4분기 이어 올해 구름이 짙게 깔렸습니다.

두 달 전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이 회사가 작년 4분기 1조 영업손실 날 것 같다 전해드렸는데, 뚜껑 열어보니 1조7,000억대로 더 컸습니다. 적자 본 게 10년 만인데 올해가 더 걱정입니다.

작년엔 상반기는 좋아 연간 영업이익 7조대인데, 올해는 영업손실이 7조대란 전망입니다.

주문제작 반도체사업도 큰 1위 삼성에 비해 시황에 더 민감하죠.

투자 유지하는 삼성과 달리, 투자도 절반으로 줄입니다.

시장의 빠른 반등이 절실합니다.

이번인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입니다.

미분양 아파트 잘못 사들였다 야단 크게 맞았습니다.

심각한 미분양에 정부가 비상대책으로 미분양 주택 사들여 임대로 내놓는 사업 늘린다는 방침 세웠죠.

그런데 새 예산으로 크게 벌리기 전 기존에 하던 사업 있어 LH가 미분양 아파트 샀는데, 값이 문제였습니다.

건설사들이 15% 할인해도 안팔리는데,12%만 깎아 산 겁니다.

건설사들만 재미 본 셈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 돈이라면 저값에 안샀을 것이라며 감찰, 제도 개선 지시했습니다.

사업 실패 따른 손실은 건설사가 대부분 떠안는 게 순리겠죠.

다음은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넥시스 등 대표 가구업체들입니다.

그야말로 느닷없이 검찰이 들이닥쳤습니다.

2월 첫날 오전부터 자타공인 이들 한국 대표 가구업체에 검찰 압수수색이 벌어졌습니다.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붙박이 가구 납품 담합한 혐의랍니다.

검찰 담합 수사는 통상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로 이뤄지는데 이런 절차 없어 추후 결과 예측도 어렵습니다.

한국 대표 가구사 다 포함된 점. 몇년간 부동산 호황기였던 점 감안할 때 사실이면 규모가 만만찮을 것이란 건 분명합니다.

마지막은 폭스바겐코리아 보실까요?

삼각대 하나 때문에 전체 차량 출고 막히는 일 일어났습니다.

지난주 갑자기 전국 폭스바겐 딜러에서 차 출고 중단됐습니다.

차 못받은 소비자도, 딜러들도 영문 몰랐는데, 알고보니 사고 났을 때 쓰는 삼각대 문제였습니다.

특정 조건에서 기준보다 어두울 수 있다는 게 확인됐는데 이달 중순에나 교체 가능해 그 때 출고 재개될 전망입니다.

안전기준 맞추는 건 바람직합니다만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애초에 없었을 일이었죠. 꼬리가 몸통 흔든 셈입니다.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 반도체가 위기라고도 하고 일자리 증가폭은 정부 전망으로도 작년 8분의 1밖에 안된답니다.

위기 극복하려면 자위보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갈등보다 협력과 토론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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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