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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은 제게" 고개 숙인 이강철 감독…혹사 논란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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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비난은 제게" 고개 숙인 이강철 감독…혹사 논란은 반박
  • 송고시간 2023-03-15 08:17:16
"비난은 제게" 고개 숙인 이강철 감독…혹사 논란은 반박

[앵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라운드를 넘지 못한 야구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모든 비난은 자신에게 해달라면서도 투수 혹사 논란에 대해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6년 만에 열린 WBC에 참가했다 귀국한 야구 대표팀.

1라운드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에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고 발걸음은 야구팬들의 실망의 무게를 아는 듯 힘겨워 보였습니다.

공항에는 환호도, 박수도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취재진 앞에 선 이강철 감독은 독배를 혼자 들겠다는 듯 쓴 소리는 모두 자신에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강철 / WBC 대표팀 감독> "죄송합니다. 선수에 좋은 소리 해주면 고맙겠고 제가 부족해서 결과가 이렇게 나왔으니까 저를 비난해도 되니까…."

투수 출신의 이강철 감독은 이번 대회 최대 패인으로 지목된 투수력을 적극 변호했습니다.

패배를 안은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베테랑 투수는 물론 WBC에 첫 출전한 젊은 투수들까지 집단 난조를 보였고 이 감독은 투수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태인과 정철원, 김원중 등 특정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면서 발생한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결과가 필요한 단기전에서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자주 기용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강철 / WBC 대표팀 감독> "한국시리즈 할 때 투수 몇 명 쓰는지 알아보시고 할 말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팀 운영 방안으로 거론된 전임 감독제에 대해선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아쉬운 결과를 낸 뒤엔 베테랑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도 이어졌습니다.

주장 김현수가 중국전 직후 은퇴를 언급한 데 이어 김광현 역시 귀국 직후 SNS를 통해 이번 대회가 태극마크를 달고 치른 마지막 대회였음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WBC #이강철 #혹사_논란 #야구대표팀 #태극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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