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검토하기로 했고, 여당은 이를 반일 몰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민주당은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하고 모든 것을 내줬다", "일본으로부터 받은 추가 청구서가 몇 개인지 모르겠다"고 정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언급됐는지, 우리 측은 어떤 입장을 내놨는지 등을 분명히 밝히라고 압박하며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장관 등 외교라인 안보 인사들을 '신 을사오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 공세를 '반일 몰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익엔 관심이 없는 민주당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는데요.
'용산 총독'이라는 막말까지 써대며 정부의 외교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는데,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성과에는 눈 감고, 누가 더 망발을 하는지만 경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여야 공방은 오늘 오후 예정된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진 외교부장관이 출석하는 만큼,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과 한일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한 질의가 집중될 예정입니다.
[앵커]
한일 정상회담 결과 말고도, 여야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들이 많지 않습니까.
다른 상임위에서도 충돌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국회 교육위는 오는 31일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청문회 개최 안건은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청문회에는 정 변호사와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요.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갈등했던 여야, 오늘은 절차상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어젯밤 8시에 시작한 안건조정위원회 일정 통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했는데, 민주당 측은 회의가 열릴 수 있음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야 신경전은 오늘 오후 예정된 국회 과방위에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를 바꾸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여부가 논의되는데, 야당은 추진 의사를 밝힌 반면,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상황입니다.
여야 입장차가 큰 만큼, 충돌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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