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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훈련에 특별히 민감한 반응…정권 위기감 반영 관측도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한미훈련에 특별히 민감한 반응…정권 위기감 반영 관측도
  • 송고시간 2023-03-21 16:15:45
북한, 한미훈련에 특별히 민감한 반응…정권 위기감 반영 관측도

[앵커]

북한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사실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청년들의 군 입대을 부쩍 독려하는 등 올해 한미훈련에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민한 반응은 김정은 정권이 느끼는 위기감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에 맞대응해 2~3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 도발에 나섰습니다.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리는가 하면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시험까지 공개하며 위협 수위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을 두고 핵무기 고도화와 탄도미사일 대량생산 등에 따른 자신감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김정은 정권이 느끼는 위기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북한에서는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점점 더 악화하고, 아사자까지 발생하면서 주민 불만과 동요도 더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TV 등 관영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한미가 연합연습을 실시하는 사실을 알리고 한미연합훈련 사진을 대거 공개하는 등 연일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한미의) 모든 군사연습들은 우리와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인 북침 실동연습, 핵 예비 전쟁이라는데 그 엄중성이 있다."

나아가 북한은 한미의 '군사적 압박'에 분노한 청년들의 '참군 열풍'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우리의 고등학생 격인 고급중학교 학생을 비롯해 군 입대·복대를 자원한 청년이 140만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전국의 고급중학교 붉은청년근위대원 수십만명이 극악무도한 원수의 무리들을 모조리 격멸 소탕할 드높은 일념 안고 인민군대 입대를 탄원(자원)했습니다."

입대를 자원한 청년들이 모두 군인이 되는 게 아닌데도 이처럼 청년들의 '조국 보위' 의지를 연일 부각하는 것은 내부 결속을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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