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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일회담' 격돌…"대승적 결단" vs "계묘국치"

정치

연합뉴스TV 여야, '한일회담' 격돌…"대승적 결단" vs "계묘국치"
  • 송고시간 2023-03-21 20:50:15
여야, '한일회담' 격돌…"대승적 결단" vs "계묘국치"

[뉴스리뷰]

[앵커]

오늘(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는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놓고 격돌했습니다.

여당은 한일 관계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두둔했고, 야당은 '빈손외교'를 넘어 굴욕적 '계묘국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

업무보고에 나선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정상간 신뢰 구축을 통해 양국의 실질적 협력 기반이 확대됐다며 회담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연내 기시다 총리 답방 등 셔틀외교 지속과 고위급 교류, 소통을 활성화해나가겠습니다.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계기에 방문을 통해서 양 정상간 신뢰와 협력의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진의를 두고 정부를 향해 집중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역대 내각 정신을 계승하겠다면서도 직접적인 사죄 표명 없이 오히려 과거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한 일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빈손외교'를 넘어 '계묘국치'를 행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자들이 전혀 동의하지 않고 국민들이 강하게 규탄하고, 그리고 대법원판결을 뒤엎는 해법을 갖고 일본을 가셨습니다. 무슨 배짱으로 가셨는지 모르겠어요. 대한민국 대통령 맞습니까?"

이에 여당 의원들은 징용 해법안과 한일 정상회담이 한일관계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높아진 대한민국 위상에 맞게 이제는 '굴종외교'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이는 과거 일본을 향해 타협의 손길을 내민 '김대중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가해자와 피해자의 틀 안에 있는게 아니라 피해자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밈으로서 가해자의 사과와 협력을 이끌어내자. 이게 김대중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고 한일관계 정신이다. 이것을 우리 대통령이 실천한 것입니다."

야당은 박진 외교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조사 검토까지 공식화했지만, 여당은 즉각 "후안무치"하다며 거부입장을 밝혀 당분간 충돌은 거듭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외교통일위원회 #한일정상회담 #한일관계 #빈손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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