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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車업계 출혈 경쟁…"시가총액 24조원 증발"

세계

연합뉴스TV 中, 車업계 출혈 경쟁…"시가총액 24조원 증발"
  • 송고시간 2023-03-24 07:26:30
中, 車업계 출혈 경쟁…"시가총액 24조원 증발"

[앵커]

중국에서는 올해 초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큰 폭 인하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가격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는데요.

출혈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달에만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이 우리 돈 24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에 생산 공장을 둔 자동차 업체 둥펑은 이달 초부터 일부 자동차 모델의 가격을 40% 이상 인하했습니다.

자동차 산업 활성과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며 후베이성 정부도 최대 9천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천7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보탰는데, 소비자들은 열광했습니다.

<소비자> "보조금은 우리를 조금 설레게 하네요. 가격이 내렸어요. 정말 큰 행사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자동차 공장의 생산라인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자동차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올해 초 테슬라가 불을 붙인 가격 할인 경쟁에는 현재 중국 내 4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가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쉐핑 / 중국 후베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소장> "자동차 업계의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업계도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가격을 내린 쪽은 기회를 선점했고, 모든 업계가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열기도 잠시, 중국 내 승용차 판매는 오히려 작년 동기보다 17% 감소했고, 전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매장을 찾는 고객은 늘었지만, 거래는 훨씬 줄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소비자들이 오히려 더 많은 혜택을 기대하며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출혈 경쟁으로 자동차 업계 전체의 시가총액은 이달에만 1300억 위안, 우리 돈 24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동차공업협회는 가능한 빨리 정상적인 시장 질서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자동차 #가격_할인 #출혈_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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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