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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대부분 연임…갈길 먼 지배구조 개편

경제

연합뉴스TV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부분 연임…갈길 먼 지배구조 개편
  • 송고시간 2023-03-24 18:26:07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부분 연임…갈길 먼 지배구조 개편

[앵커]

4대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려 2명의 회장이 새로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사외이사는 금융당국이 개혁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대부분 연임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4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새로 선임됐습니다.

<진옥동 / 신임 신한금융 회장(23일)> "주주님과 고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주어진 사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내부 통제에 실패한 회장들이 교체된 건데, 그럼에도 견제·감시를 제대로 못해 거수기로 불린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연임됐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 후보에 오른 사외이사 25명 가운데 72%인 18명은 현직 사외이사.

신한금융의 경우 8명 전원이 연임이었는데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올해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진과 친분 관계로 이사회에 장기 잔류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국내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을 비판하며 연임 후보 반대를 권고했고, 국민연금도 사외이사 연임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한 겁니다.

금융당국은 향후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을 따져보겠다는 계획이지만, 관치금융에 대한 반발도 있습니다.

<금융지주 주주> "최근에 주인 없는 회사라고 금융지주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다 주인입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공공재, 돈잔치 발언이 관치금융으로 이어져서 금융을 쥐락펴락하는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지배구조 투명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방식을 놓고는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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