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엇박자'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모든 정책을 여당과 긴밀히 협의하라 지시했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응도 당정이 긴밀히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4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두고 윤 대통령은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여야가 합의 없이 국민의 민감한 이슈들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하시겠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윤 대통령은 또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라"고 내각에 당부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했는데, 주요 하락 요인인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이 불거진 과정에서 당정간 소통과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여기에 저출산 대책을 놓고 당정간 혼선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은 "특정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기보다 여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섰기 때문에 명실상부하게 당정이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함께 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당정협의를 강화할 것을 재차 당부하면서, 잇따른 '엇박자' 정책 논란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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