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또다시 핵 사용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돼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은 전술핵탄두 사진도 전격 공개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직경 약 50cm, 길이 1m 정도로 보이는 폭탄이 눈에 띕니다.
북한은 핵무기연구소에 전시된 이 폭탄을 '전술핵탄두 화산-31'이라 소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북한이 김 위원장의 핵탄두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겁니다.
핵탄두 뒤로는 다양한 미사일 사진이 보이는데 '화산-31'이 탑재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이 연일 한미를 겨냥해 핵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핵무기 병기화사업을 지도하면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언제든, 어디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돼야 한다"거나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보도됐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27일 핵공중 폭발타격 방식의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훈련을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2발로 시범사격을 진행했다"면서 이 미사일에는 "핵 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해 표적 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 폭발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수중 전략무기 체계 시험을 진행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원산만에서 투입된 핵무인 수중공격정 '해일-1'형이 동해에서 600km 구간을 41시간 27분 잠행해 27일 예정 목표 수역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됐다고 밝힌 겁니다.
북한은 이를 토대로 "모든 전술기술적 제원과 잠항 지표들이 정확히 평가되고 무기체계 믿음성과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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