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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클럽' 박영수 압수수색…특검 논의 속 본격수사

사회

연합뉴스TV '50억클럽' 박영수 압수수색…특검 논의 속 본격수사
  • 송고시간 2023-03-30 20:55:35
'50억클럽' 박영수 압수수색…특검 논의 속 본격수사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50억 클럽' 수사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인데요.

검찰은 국회 특검법 논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대장동 로비 명단,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검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은 특경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우리은행의 부동산 담당부서 등에 더해, 같은 법무법인에서 대장동 사업 공모 준비를 도운 양재식 전 특검보의 자택과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핵심 혐의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경, 주도권을 뺏길까 우려한 대장동 일당을 도와 컨소시엄 구성에서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고 200억 원 상당의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달 중순 부국증권 부사장을 불러 '배제' 경위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국정농단 특검에 임명되기 전까지 화천대유에서 연 2억 원의 보수를 받으며 고문으로 일했는데, 딸이 이 회사에서 일하며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분양' 받았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재작년 말과 지난해 초 두 번 조사를 받았는데 "돈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없고, 무책임한 폭로에 책임을 묻겠다"고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50억 클럽' 수사는 곽상도 전 의원을 기소한 뒤 지지부진했는데, 지난해 7월 수사팀 교체 이후 첫 압수수색으로 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50억 클럽 특검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한 시점과 겹친 점에서, 논의를 견제하기 위한 선제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검찰은 최소 수일 전에 영장을 청구했다며 정치권 특검 논의와는 무관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검찰은 "성역은 없다"며 의지를 밝혔지만, 의혹 제기 후 상당한 시간이 흘러 성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박영수 #50억클럽 #압수수색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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