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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또 화물열차 탈선사고…유독성 물질 누출 우려↑

세계

연합뉴스TV 미국서 또 화물열차 탈선사고…유독성 물질 누출 우려↑
  • 송고시간 2023-03-31 13:34:31
미국서 또 화물열차 탈선사고…유독성 물질 누출 우려↑

[앵커]

최근 미국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유독성 화학물질을 실은 장대 화물열차의 탈선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없었다지만, 더 큰 참사를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한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꺼멓게 그을리고, 불길에 휩싸인 화물칸들.

선로를 벗어난 채 뒤엉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현지시간 30일 새벽,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벌어진 곳은 미네소타주 중부 소도시 레이몬드입니다.

화차 22대가 철로를 이탈해 전복됐고, 인화성이 강한 에탄올이 밤새 타오르면서 인근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팀 왈즈 / 미네소타 주지사> "이번에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화물 목록과 정보들에 비춰볼 때 독성 물질 노출은 없었습니다."

사고 열차는 북미 최대 화물운송사 중 하나인 'BNSF 철도' 소속으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BNSF 화물열차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워싱턴주에서 탈선해 다량의 경유를 누출했습니다.

지난 26일 노스다코타주에서는 캐나다 거대 철도사가 운행하는 70량짜리 화물열차가 비슷한 사고를 일으켜, 아스팔트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새어 나왔습니다.

이들 사고는 지난달 오하이오주 탈선 사고를 계기로, 철도 안전과 유해 물질 운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당시 폭발을 염려한 당국이 의도적으로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바람에 1급 발암물질 염화비닐까지 불에 타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하고 반려동물이 폐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미 전역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탈선 사고는 1천건 이상.

미 철도협회는 위험물질을 실은 화물열차의 99.9%가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는 단 한 번의 사고가 얼마나 큰 재앙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AP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미국 #열차 #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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