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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해된 KT 이사회…주주총회에선 고성 난무

경제

연합뉴스TV 와해된 KT 이사회…주주총회에선 고성 난무
  • 송고시간 2023-03-31 18:34:36
와해된 KT 이사회…주주총회에선 고성 난무

[앵커]

차기 CEO 선출이 중단되며 비상경영에 들어간 KT가 오늘(31일)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주총 직전 사외이사 3명이 연임을 포기해 KT 이사회는 사외이사 1명만 남아 사실상 와해됐는데요.

주총은 경영진에 대한 비판과 낙하산 반대 주장이 뒤엉켜 어수선 그 자체였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장의 후보 사퇴로, 차기 대표이사 선출 없이 치러진 KT 주주총회.

시작 전부터 시위로 뒤숭숭하더니, 회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시민단체와 노조, 주주 가릴 것 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의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총 직전 알려진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의 연임 포기 소식은 장내를 더 소란스럽게 했습니다.

<박종욱 /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주주 여러분들의 심려가 크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약속했지만, 돌아온 건 고성이었습니다.

지금의 혼란을 전현직 경영진에서 찾은 겁니다.

<현장음> "공범으로 돼 있는데! 지금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게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불법은 잘 저지르면서 양심이 없어요!"

차기 대표이사 선출 과정 내내 문제를 제기한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날카로웠습니다.

<김미영 / KT 새노조위원장 > "연일 흔들어대고 있지 않습니까? 이권 카르텔을 걷어내는데 낙하산이 대안입니까?"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포기부터 목소리를 높여 온 소액주주들은 '낙하산 봉쇄'를 위한 정관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KT에 외압이나 외풍이 다시는 없도록 정관 변경을 통해 정치권들의 비전문가가 내려와서 경영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아야…."

표류하는 KT를 두고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지만, KT는 사내이사는 아예 없이, 한 명뿐인 사외이사 그리고 후임자 선출까지만 자리를 지킬 3명의 퇴임이사로 회사를 꾸려나가야 할 형편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차기CEO #비상경영 #KT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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