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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대장동 200억' 정조준…"땅·주택 약속"

사회

연합뉴스TV 박영수 '대장동 200억' 정조준…"땅·주택 약속"
  • 송고시간 2023-03-31 21:55:26
박영수 '대장동 200억' 정조준…"땅·주택 약속"

[앵커]

대장동 로비 명단,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민간업자들로부터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약속된 대가가 더 있는지, 실제로 받은 것은 없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전 특검의 핵심 혐의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무렵, 대장동 업자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는 대가로 최소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약속받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400평짜리 대장동 상가부지 블록에 당시 시세로 200억 원에 달하는 상가건물을, 대장동 원주민에게 주는 이주자택지 부지에는 단독주택을 지어주기로 했다는 진술을 업자들로부터 확보했습니다.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부행장을 통해 은행 측과 민간업자들을 연결해줬고, 그 결과 업자들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실무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범으로 지목된 양재식 변호사는 법률 자문을 포함해 사업 공모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학 녹취록'에서 업자들이 양 변호사의 영입을 '신의 한수'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 측이 수백억 원을 약속받은 것이 맞는지, 실제 수수한 것이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우리은행은 2015년 1월 결국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200억 원 약속'이 '50억 원 약속'으로 바뀌었는지 등도 조사할 전망입니다.

박 전 특검은 관련자들의 책임 회피성 근거없는 진술에 기반한 "허구의 사실"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알선의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참담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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