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1위 인구대국 자리를 내줄 만큼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중국에서 올해 초등학교 취학아동이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인지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 지닝시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란성 쌍둥이를 가진 탄씨는 직장에 다니는 동안 아이들을 이 어린이집에 맡겨둡니다.
정부 보조금 덕분에 비용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탄 / 중국 산둥성 지닝시> "아이 한명당 월 1700위안(한국돈 약 31만원)에 식비 500위안(한국돈 약 9만원)을 추가로 냅니다. 직장인에게는 적절한 금액입니다."
지난해 61년 만의 첫 인구 감소를 경험한 중국은 올해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 자리를 내줬습니다.
뚝뚝 떨어지는 출생률을 붙잡기 위해 중국의 중앙과 지방정부는 각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리징 / 보육시설 총책임자> "150명의 어린이를 보육하는 데 중앙정부에서 150만위안(한국돈 약 2억 8천만원)을 지원받습니다. 시 정부도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상황과 반대로, 9월 입학식을 하는 초등학교는 넘쳐나는 신입생 맞을 준비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에서는 두자녀 출산을 허용한 2016년부터 2년간 신생아가 급증했는데, 이 무렵 출생한 아이들이 취학 연령에 이른 겁니다.
지난해 12만 5천명이던 항저우시의 신입생은 올해 15만명에 이르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광저우와 창춘, 베이징 등 다른 대도시의 사정도 마찬가지인데, 말 그대로 '콩나물 교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신생아 출산 증가가 '반짝'에 그치고, 다시 2018년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선 만큼 시설 확충에도 나서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신입생이 다시 줄어드는 내후년부터는 중국의 학교들도 다시 폐교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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