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29일) 태평양도서국 정상들을 초청해 첫 정상회의를 엽니다.
미국, 중국이 공들이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 섬나라들과 기후위기·오염수 등에 공동 대응하며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힌단 구상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태평양 중서부에 위치한 섬나라들.
이 가운데 14개 나라와 프랑스 자치령 2곳, 호주, 뉴질랜드의 정상급 인사들이 한국에 모입니다.
태평양도서국들은 인구는 적지만 전 세계 땅을 합친 것보다 더 넓은 바다를 갖고 있어 수산자원, 희귀광물이 풍부한 지정학적 요충지입니다.
유엔은 물론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각자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일본, 프랑스, 인도도 태평양도서국과 정상회의를 열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대면 주재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선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방안이 논의됩니다.
<윤석열 / 대통령(작년 10월·태평양도서국 대표단 접견)> "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태평양도서국들의 최대 당면 과제인 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회의 첫날 윤대통령 주최 만찬을 한 정상들은 이튿날 부산으로 이동해 엑스포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회의 시작 전인 오늘(28일)부터 참석 국가와 양자 회담도 열립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부는 태평양도서국 개발원조 액수를 두 배로 늘리고, 미수교국인 '니우에'와 수교도 추진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실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banghd@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