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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군, 서해 추락 잔해 인양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군, 서해 추락 잔해 인양
  • 송고시간 2023-05-31 14:10:30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군, 서해 추락 잔해 인양

[앵커]

북한이 오늘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북한 발표에 앞서 우리 군이 먼저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가 발생했다"며 실패를 공개 시인했습니다.

북한은 새로운 무기체계 등의 시험발사 실패를 '사고'라고 표현합니다.

중앙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이 오늘 오전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운반 로켓 천리마-1형은 정상 비행하던 중 1단 분리 후 2단 발동기, 즉 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우주개발국은 "운반 로켓에 도입된 신형 엔진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연료 특성이 불안정한 데 실패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결함을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여러 부분 시험을 거쳐 가급적 빠른 기간 내 정찰위성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앙통신 보도에 앞서 우리 군이 먼저 북한이 위성발사체 발사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6시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으며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쪽 방향 200여㎞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습니다.

[앵커]

북한은 위성 운반 로켓이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는데, 추락한 발사체 잔해를 우리 군이 인양했다고 하죠?

인양한 로켓 잔해 사진도 공개됐죠?

[기자]

네, 우리 군은 북한 우주발사체가 낙하한 서해상에서 로켓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인양했습니다.

또 나머지 잔해물에 대해서도 수색·인양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인양된 부유물은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 사이 원통형 연결 부분인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은 나머지 로켓 잔해를 수거한 뒤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북한 로켓이 떨어진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중간 해역, 한중 잠정조치수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독촉에 쫓겨 기술적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를 서두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2016년 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 이후 7년 만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위성 발사' 명목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긴 1998년 8월 1차 발사 이후 이번이 7번째라고 밝혔습니다.

모두 7번 시도해 2012년 12월과 2016년 2월에 발사한 위성만이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북한 #우주발사체 #정찰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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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