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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난문자 '오발령' 혼선…"불안감 더 키워"

사회

연합뉴스TV 서울 재난문자 '오발령' 혼선…"불안감 더 키워"
  • 송고시간 2023-05-31 17:04:41
서울 재난문자 '오발령' 혼선…"불안감 더 키워"

[앵커]

북한의 이른바 위성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이른 아침 서울시 전역에는 위급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내용인데 '오발령'으로 확인되면서 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큰 혼선을 빚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오전 아침, '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위급 재난 문자가 서울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일제히 발송됐습니다.

북한의 '위성발사체' 발사 때문이었는데, 정작 재난 문자엔 발령 이유는 물론 대피 장소나 요령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문자에 불안감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노주형 / 서울 강서구> "일단 처음에 문자가 왔을 때 굉장히 당황했고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는 나와 있지 않아서 곤란했어요."

<남연재 / 서울 송파구> "네이버를 먼저 들어갔더니 네이버가 안 되더라고요. TV를 켰더니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20분 뒤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시민들은 섣부른 경계경보 발령이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남연재 / 서울 송파구> "오경보였다는 메시지가 또 와서 다시 한번 뭔가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을 키우는 사례가 아니었나."

<김재우 / 성북구>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전쟁이라도 난 게 아닌가, 화장실에 물이라도 먼저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이제 어떻게 돼가는 건지, 다시 또 입영을 해야…"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던 데다 그나마도 재난 문자 발송이 늦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좀 더 일찍 국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했고, 사유와 대비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재난문자가 오락가락했지만, 북한 발사체가 상공을 통과한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엔 실제 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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