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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방회담 무산 이어 군용기 상공서 아찔한 '신경전'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국방회담 무산 이어 군용기 상공서 아찔한 '신경전'
  • 송고시간 2023-06-01 13:31:20
미중, 국방회담 무산 이어 군용기 상공서 아찔한 '신경전'

[앵커]

미국이 중국 전투기가 자신들의 정찰기 앞으로 근접 비행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위협을, 중국은 미국의 원인 제공을 탓하며 신경전을 벌였는데, 공식 채널을 통한 소통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남중국해 상공을 지나던 미군 정찰기 앞으로 중국 전투기가 순식간에 다가옵니다.

전투기 엔진의 후폭풍이 난기류를 일으키며 미 정찰기의 조종석이 크게 흔들립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공개한 영상으로, 미국은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기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중국은 미국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 뒤 난기류를 통해 비행하도록 강요했습니다. 그것은 위험한 일이고 우리가 (중국과) 통신선을 열어두고 싶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중국은 미군 정찰기가 의도적으로 침입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미국이 정탐하고 방해한 것이라며 적절한 대응이라고 되받았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함정과 전투기를 통해 중국을 근접 정찰해왔고 이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설전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대화를 계기로 추진됐던 미중 국방장관 회동이 중국 측 거부로 무산된 가운데 불거졌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오스틴 국방장관이 추진한 회담이 중국 측과 진행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남중국해 상공에서의 양국 간 신경전은 지난해에도 두차례나 있었습니다.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소통 채널을 열어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은 그마저 요원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미국_중국 #남중국해 #전투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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