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우리나라 바다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장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물고기 떼가 양식장에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지난 2019년, 경북 동해안의 바닷물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겁니다.
바다의 수온이 28도로 올라가면, 양식 물고기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생리 기능에 이상이 생깁니다.
문제는 해마다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바다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최대 1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온이 높아지는 원인은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남해를 거쳐 동해로 들어오는 해류 중 하나인데, 뜨거운 열을 품고 와 바다의 온도를 높입니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대마난류의 세기는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고수온 발생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에 처음 발령됐던 고수온 주의보는 해마다 점차 앞당겨졌습니다.
양식 어업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최 진 / 국립수산과학원 양식연구과 해양수산연구사> "사전 출하 등을 실시해서 적정 사육 밀도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고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다면 사료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산소 발생기나 액화 산소 등의 대응 장비를 이용해서 어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과원은 연안 180곳의 실시간 수온을 관측해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며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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