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정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지 하루 만에 살인 피의자 정유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나타나 정유정의 맨얼굴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범행과 관련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현장음> "(실종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습니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또,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피해자나 유가족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취재진은 신상공개가 결정된 정유정에게 마스크를 내려줄 수 있는지 물었지만 정 씨는 입을 굳게 닫은 채 끝까지 마스크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를 구하는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중학생 교복을 입고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살인에 대한 충동을 느껴 실제 해보고 싶은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정 씨를 기소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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