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이른 더위에 빙수의 계절도 일찍 찾아왔죠.
에어컨 바람에 빙수 한 숟가락이면 속까지 다 시원해지는데요.
그런데 올해도 어김없이 가격이 올라서 이제는 10만원이 넘는 빙수까지 등장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달콤한 팥 고명을 올린 빙수부터 노란 망고를 잔뜩 올린 빙수까지, 더위가 찾아오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일주일에 몇 번씩 찾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해마다 오르는 값에 어느새 쉽게 지갑을 열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습니다.
<고예슬 / 서울 용산구> "빙수 여름되면 자주 찾고 먹기는 하는데 요즘에는 부담스러워서 이벤트처럼 먹게 되는…"
일찌감치 빙수를 선보인 커피전문점들은 500원에서 1,000원씩 가격을 올렸고, 둘이서 먹을 수 있는 1만원 아래 빙수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라 광고하던 햄버거집 빙수도 1,100원이 올라 5,300원이 됐는데 인상률만 보면 25%가 넘습니다.
유명 호텔들 역시 가격 인상 행렬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10만원이 훌쩍넘는 12만 6,000원짜리 망고빙수까지 등장했습니다.
<업계 관계자> "망고빙수가 재료 비율에 비해서 이제 다른 인건 비용이나 이런 것들이 원가에 작용하는 것들이 좀 많이 올랐죠"
10만원이 넘는 빙수가 많이 팔릴까도 싶지만, SNS에는 관련 게시물이 즐비합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일부 판매점들이 매년 빙수 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고 가격에 있어서 과시적 소비들을 조금 부추기면서 이런 현상들이 발생…"
여름철 무더위를 달래주는 빙수. 하지만 경기 침체로 홀쭉해진 주머니 상황을 감안하면 이제 한 그릇도 부담스러워 졌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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