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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뱃길 그대로…한인원정대 "해외동포청 축하"

사회

연합뉴스TV 120년 전 뱃길 그대로…한인원정대 "해외동포청 축하"
  • 송고시간 2023-06-06 09:44:08
120년 전 뱃길 그대로…한인원정대 "해외동포청 축하"

[앵커]

재외동포청 개청을 맞아 미주 한인 이민자의 후손들이 태평양을 건너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120년 전 우리 선조들이 미국으로 향했던 그 뱃길을 그대로 거슬러 왔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배 한 척이 인천에 도착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동포들을 맞아 육지에서는 열렬한 환영이 펼쳐집니다.

한인 이민자 4명으로 이뤄진 원정대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출발했습니다.

하와이, 사이판, 통영을 거쳐 인천까지.

120년 전 인천에서 미국으로 떠난 우리나라 첫 이민자들의 뱃길을 그대로 거슬러 왔습니다.

항해 거리만 2만 4천여 km.

망망대해에서 펼쳐진 92일간의 여정은 이민 선조들의 마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원정대원> "지금 굉장히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바다 색깔도 바뀌어 가고."

<남진우 / 원정대장> "오다 프로판가스가 없어졌어요. 음식을 해먹어야 하는데 먹을 수가 없었어요. 그 부분이 좀 힘들었지 않나. 패닉이 오더라고요."

궂은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바다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대원들을 반겼습니다.

<원정대원> "하와이 갈 때는 무지개를 본다더니 진짜 무지개가 떴습니다."

재외동포청 개청을 기념해 열린 이번 원정에는 '연어의 귀환'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심상열 / 인천요트협회장> "120년 전에는 저희가 102명이 저 작은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1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그런 뜻깊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재외동포청 #이민자 #한인 #원정대 #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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