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 글로벌 기업들의 거물급 CEO들이 잇따라 중국을 찾아 협력 강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에게 노골적으로 '반중' 행보를 압박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지난달 안보를 이유로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단하자, 양국 갈등의 불똥은 한국으로 튀었습니다.
미 하원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마이크론의 빈 자리를 채워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 정부에 보내며 노골적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반중' 행보를 압박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거물급 CEO들의 잇따른 중국 방문과 중국과의 협력 논의에 대해 미 의회와 정부 모두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을 찾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2박 3일의 짧은 일정에도 친강 외교부장 등 고위인사 4명과 만나는 환대를 받았습니다.
또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스타벅스의 랙스먼 내러시먼도 중국을 찾아 미중 해빙 무드를 조성했습니다.
이들이 중국을 핵심 공급망에서 배제하겠다는 미 정부의 '디커플링' 전략에도 중국을 찾은 건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 중국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인교 교수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중국 방문 전에 미국의 경제안보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했을 것이 분명하고요. 중국에 대한 정책기조가 약간 바뀌는 듯 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대중국 비지니스를 활성화 시킬 가능성이 높아질 거 같습니다."
미 정부도 최근 '디커플링'에서 중국발 위험 요인 제거에 초점을 맞춘 '디리스킹' 전략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는 상황.
따라서 한국에 대한 '반중' 압박에 정부가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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