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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쇼 스타 윤항기ㆍ장미화 "K팝 후배들 자랑스러워"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미8군쇼 스타 윤항기ㆍ장미화 "K팝 후배들 자랑스러워"
  • 송고시간 2023-06-09 07:30:39
미8군쇼 스타 윤항기ㆍ장미화 "K팝 후배들 자랑스러워"

[앵커]

1953년 휴전 이후 전국의 미군 캠프에서는 특출난 실력으로 선발된 가수만이 설 수 있는 '미8군쇼'가 열렸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긋는 걸출한 스타들이 바로 이곳에서 배출됐는데요.

미8군쇼의 스타들, 오주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휴전 이후 황폐했던 시기, '미8군쇼'는 음악인에게 꿈의 무대였습니다.

가수 윤항기, 장미화 씨는 이 무대를 시작으로 대중음악계에 진출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윤항기 / 가수> "제가 1959년 12월 25일에 에이원쇼라는 미8군쇼에서 첫 데뷔를 가진 곳이 바로 이곳에 있는 장교 클럽이었어요. 벌써 63년, 64년이 됐는데 정말 참…."

미군 대상 공연인 만큼 열심히 영어를 공부해 불렀던 팝송…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실력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장미화 / 가수> "'다이애나 로스 앤 더 수프림즈(Diana Ross&The Supremes)'라고… 스톱 인 더 네임 오브 러브~ 비포 유 브레이크 마이 허트~"

윤항기씨의 추억의 노래는 R&B 대부 레이 찰스(Ray Charles)의 곡.

<윤항기 / 가수> "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아이 메이드 업 마이 마인드~ '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로 그때 난리 났었더랬어요."

한국 노래를 전 세계가 따라부르는 지금, K팝 후배들이 그저 자랑스럽습니다.

<장미화 / 가수> "BTS는 우리가 원하던 자리에, 우리 대신 서주니까, 박수로 우리는 환영을 하고 응원을 하고, 더 밀어주는거죠."

<윤항기 / 가수> "아직 생존해 있는 저로서는 얼마나 흐뭇하고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미8군쇼를 계기로 한국 대중음악이 서구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박성서 / 대중음악평론가> "그 당시는 외국음악을 우리가 받아들인 거지만 그거를 그대로 우리 음악화시켜서 지금은 세계음악으로 가고 있잖아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K팝, 한류의 원류가 바로 '미8군쇼'가 진원지가 아닌가…."

미군 기지로 쓰이던 자리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미8군쇼' 70년 역사가 담긴 전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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