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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배달 할인이라더니 끼워팔기…"콜라는 왜 사야?"

사회

연합뉴스TV 치킨배달 할인이라더니 끼워팔기…"콜라는 왜 사야?"
  • 송고시간 2023-09-23 10:24:29
치킨배달 할인이라더니 끼워팔기…"콜라는 왜 사야?"

[앵커]

국가 대표 야식하면 치킨을 빼놓을 수 없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면서 배달앱은 물론 치킨가게들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일부 업체는 할인을 해주는 척 끼워팔기로 소비자 눈을 속이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집만 배달해 음식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배달의민족, '배민1' 서비스 속 굽네치킨 메뉴.

치킨 한 마리를 시키려고 보니 어딘가 이상합니다.

치킨 단품은 없고 모조리 1.25리터 콜라 한 병이 세트로 묶여 있어서 무조건 콜라까지 시켜야 하는 겁니다.

물론 공짜 서비스 콜라가 아니라, 원래 치킨 가격에 2,500원씩이 불어나 있습니다.

배달앱 속 음식 10% 할인에 배달비 공짜 쿠폰까지 넘쳐나는 쿠폰을 다 적용해 보니 최종 가격은 1만8,450원.

할인을 6,000원 넘게 받은 값이라는데, 치킨 단품만 시키고 배달비 할인받을 때보다 돈을 더 줘야 합니다.

소비자 기쁨은 쿠폰을 받을 때뿐인 겁니다.

<류연호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 간사> "(할인 행사에서도) 이윤을 남기기 위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못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굽네치킨은 배민1의 수수료가 비싸 본사와 가맹점이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콜라가 싫으면 소스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변경할 수 있는 소스는 오히려 콜라보다 값이 덜 나가는데도 똑같이 2,500원을 더 줘야 합니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서비스 수수료가 경쟁업체보다 낮다며, 입점 업체들의 메뉴와 가격에는 개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초엔 교촌치킨도 치즈볼 끼워팔기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양측 모두 개선 의지가 없는 가운데 화려한 쿠폰 행사 속 소비자들을 향한 가격 눈속임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굽네치킨 #배달의민족 #배달비 #눈속임 #끼워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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