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지구촌톡톡] 항문 모양으로 신원확인을? 괴짜노벨상에 한국인 과학자

세계

연합뉴스TV [지구촌톡톡] 항문 모양으로 신원확인을? 괴짜노벨상에 한국인 과학자
  • 송고시간 2023-09-23 17:36:15
[지구촌톡톡] 항문 모양으로 신원확인을? 괴짜노벨상에 한국인 과학자

[앵커]

변기에 변을 보면 건강은 물론 신원확인까지 가능한 스마트 변기가 개발됐습니다.

똑똑한 변기를 만든 건 다름 아닌 한국인 과학자 박승민 박사인데요.

그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괴짜 노벨상을 당당히 수상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마크 에이브러햄스 /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AIR 편집장> "올해 공공보건 분야 수상자는 '스탠퍼드 변기'를 발명한 박승민씨입니다."

스탠퍼드대 의대 소속 박승민 박사가 스마트 변기를 발명한 공로로 괴짜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스탠퍼드 변기'라는 이름의 이 변기에는 소변과 배변을 분석하는 시스템은 물론 카메라와 통신 링크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대변 모양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암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징후를 찾아내고 소변에 포도당이나 적혈구 등이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지문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각기 다른 항문 모양으로 신원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박승민 박사 / '스탠퍼드 변기' 개발> "변기는 우리를 청결하게 해주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위생을 건강관리로 바꿉시다. 위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효과적인 건강관리이기 때문입니다."

이그노벨상은 '명예롭지 못한'이란 뜻의 영어 단어 이그노블(ignoble)과 노벨을 합친 언어유희로,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가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내놓은 연구진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33회를 맞은 올해 시상식에서는 공공보건 분야에서 수상한 박 박사를 포함해 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등 10개 분야에서 각각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왜 많은 과학자가 바위를 핥는 것을 좋아하는지 규명한 영국 교수, 죽은 거미의 다리로 무거운 물건을 집어드는 집게를 만든 연구진 등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2000년대 초인플레이션을 겪을 당시 짐바브웨가 발행한 10조 달러짜리 지폐 1장이 상금으로 수여됐는데요.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이 지폐는 현재 1만원에서 2만원 수준에 거래된다고 하네요.

연합뉴스TV 오세혁입니다. (nanjuhee@yna.co.kr)

#지구촌톡톡 #헤이월드 #해외토픽 #지구촌화제 #이그노벨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