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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 총리에 '뼈 있는 발언'…중국 발표문엔 '방한' 언급 없어

세계

연합뉴스TV 시진핑, 한 총리에 '뼈 있는 발언'…중국 발표문엔 '방한' 언급 없어
  • 송고시간 2023-09-24 14:14:14
시진핑, 한 총리에 '뼈 있는 발언'…중국 발표문엔 '방한' 언급 없어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한 총리는 '한중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 시 주석은 '한국 방문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런데, 시 주석의 몇몇 발언을 놓고는 해석이 분분합니다.

근래 한미일 '밀착'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건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면담 결과 발표문 중 뒷부분. 즉 '한국에 촉구하는 내용'에 시진핑 주석의 진짜 속내가 엿보입니다.

시 주석은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일과 급속도로 가까워진 한국 정부가, 대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는 미국에 동조하지 말라고,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강조해온 이슈에 대해 한국이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도 읽힙니다.

시 주석은 특히 '14억 인구'를 거론하며, 시장 개방 확대 방침을 밝혔는데, 한중 관계가 어그러질 경우 이 시장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이 브리핑에서 중요하게 언급한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는 정작 중국 쪽 발표문에 빠져 있었습니다.

전문가 사이에선 아시안게임 개막을 축하하러 온 외국 정상급 인사 앞에서 시 주석이 '뼈 있는 말'을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행'은 가시화되는 듯한 징후가 보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유엔본부 기자회견을 통해 자국 사절단의 북한 방문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부 장관>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바에 따라 우리는 다음 달 평양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입니다."

특히 방북 이유를 '북러 정상 합의'로 못 박으면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약속했던 답방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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