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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냐, 공원이냐" 춘천 옛 미군기지 활용 놓고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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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아파트냐, 공원이냐" 춘천 옛 미군기지 활용 놓고 갈등 확산
  • 송고시간 2023-09-30 13:09:46
"아파트냐, 공원이냐" 춘천 옛 미군기지 활용 놓고 갈등 확산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강원도 춘천에는 옛 미군기지였던 캠프페이지가 있는데 춘천역, 레고랜드 등과 인접해 도심 속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초 시민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춘천시가 아파트와 상가 등을 짓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미군이 철수하면서 시민 품으로 돌아온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입니다.

전체 67만㎡ 규모로 축구장 85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지난 10여년간 시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시민복합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춘천시가 이 일대에 2,500가구의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을 하기로 해 시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후보지에 선정돼 51만㎡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들과 야당에서 사업의 현실성과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100여 차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시민복합공원으로 결정했는데 손바닥 뒤집듯이 계획을 바꾸는 건 말도 안 된다는 겁니다.

또 춘천시의 한 해 예산이 1조 6천억 원 수준인데 2조원대 사업을 하는 게 가당키나 하냐는 지적입니다.

<윤민섭 / 춘천시의원 (정의당)> "수 많은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땀과 눈물로 찾은 부지로, 어느 누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유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캠프페이지 인근 주민들은 춘천시의 계획을 두 손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10여 년째 구호에만 그쳤던 개발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근홍 / 춘천시 근화동 통장협의회장> "시는 움직이려고 하는데 의원들이 발목을 잡고 더구나 시민네트워크가 시민의 의견을 듣고 왔다는데 누구 얘기를 들은 건지…"

춘천시는 기본계획을 보완한 이후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과도한 언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춘천 #캠프페이지 #아파트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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