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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노리는 김정은…밀월로 러 핵심기술 얻을까

정치

연합뉴스TV '핵잠수함' 노리는 김정은…밀월로 러 핵심기술 얻을까
  • 송고시간 2023-10-01 09:17:28
'핵잠수함' 노리는 김정은…밀월로 러 핵심기술 얻을까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얻어내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러시아가 핵심 기술을 주진 않을 거란 전망과 함께 외부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단 분석도 제기됩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5대 전략 무기 중 하나로 핵잠수함을 개발하겠다고 언급했던 북한은 최근 전술핵공격 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탑재한 채 장기간 은밀히 기동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달 6일)> "앞으로 계획돼 있는 신형 잠수함들 특히 핵추진잠수함과 함께 기존의 중형 잠수함들도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고…."

북한 입장에선 앞서 공개된 잠수함마저 정상적 운용이 어렵다는 우리 군의 평가를 받을 만큼 기술력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현재 북한은 SLBM을 탑재할만한 5천t급 잠수함을 건조해본 적도 없고, 엔진이 될 원자로를 탑재해 운용할 기술도 없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결국 북한이 핵잠 기술력을 의지할 곳은 탄약과 같은 자신들의 재래식 무기 지원이 절실한 러시아로 귀결됩니다.

김 위원장도 최근 러시아 태평양함대까지 방문하며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얻어내겠단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기술을 제대로 소화해낼 수도 없는 북한에 핵심 군사기술 만큼은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식량과 비료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러시아에서 사실상 도태된 구형 미그기의 부품을 제공하는 다른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전수해준다 하더라도 북한이 갖고있는 현재 잠수함 건조 기술로 핵추진 잠수함을 만들려면 빨라야 15년, 실전배치까지 한다면 20년…러시아가 그런 첨단 기술을 넘겨준 그간의 전례와 사례가 없습니다."

다만, 장기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부족이 심각해질 경우 탄약 지원을 받는 대신 북한에 큰 지원을 할 수 있단 관측도 함께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핵추진잠수함 #원자로 #북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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