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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이냐 전략 수정이냐…딜레마 빠진 이스라엘

세계

연합뉴스TV 진격이냐 전략 수정이냐…딜레마 빠진 이스라엘
  • 송고시간 2023-12-01 17:25:29
진격이냐 전략 수정이냐…딜레마 빠진 이스라엘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전투 재개를 선언함에 따라, 또 다시 가자지구 안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인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차별적 공습은 전쟁 범죄라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이스라엘 수뇌부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나는 블링컨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겠다고 맹세했고, 저도 맹세했습니다.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라고"

이스라엘 연립 여당 내 극우 정치세력들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극우정당을 이끌고 있는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성명을 내고 "전쟁 중단은 곧 정부의 붕괴"라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관측통들은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과 미국의 압박 앞에 민간인들에 대한 대량 살상으로 이어진 기존의 군사작전을 고집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 남부에서는 가자 북부에서 했던 방식으로 작전할 수는 없다고 다시 한 번 경고를 날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가자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목표물들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면서 민간인들을 안전지대로 몰아넣는 점진적, 장기전 전략이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기존 '전략 목표'에 대한 수정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후 가자지구 구상과 관련해 하마스 대원들을 추방해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제안이 이스라엘군 싱크탱크에서 제시됐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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