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당시 이동을 통제했던 '건강 코드'가 다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NS에서는 '코로나19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달 말 베이징의 한 외곽에서 촬영한 영상이라며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영상 게시자는 촬영 1주일 전 돌연 PCR 검사소가 설치됐다가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주민> "보세요. 이 표지물이 맞지요. 지지난 주 왔을 때는 이곳에 없었어요. 지난주에 왔을 때 이곳에 설치된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없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2023년 11월 26일입니다."
중국 SNS에서는 코로나19 당시 전자 통행증으로 사용된 '건강 코드'가 최근 일부 지방에서 다시 등장했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건강 코드'에는 PCR 검사 시기와 음성 여부, 백신 접종 여부 등 개인별 방역 정보가 담겨 코로나19 기간 이동 통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무섭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광둥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PCR 검사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술회의 참석자> "저는 국제회의 참석 준비를 위해 이미 광저우에 도착해 등록 수속을 마쳤는데,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뜻밖에도 PCR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도착 승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확산하면서 봉쇄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교육 당국은 각급 학교에 마스크와 해열제 등 관련 물자를 비축하라고 지시하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후유증이 여전한 중국에서는 급속히 확산하는 호흡기 질환만큼 봉쇄와 통제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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