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머니대회에 이틀 연속 참석해 연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자녀 단속을 주문했는데요.
어머니들을 내세워 젊은 세대에 대한 사상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여성들의 출산도 독려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어머니대회 첫날 개회사를 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둘째 날 회의에서는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이라는 주제로 일장 연설을 했습니다.
김정은은 "가정교양, 학교교양, 사회교양 중에서 가정교양이 첫 자리를 차지한다"며 가정교육에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식들을 의식적으로 단련시키고 정신·도덕 생활에 늘 깊은 관심을 돌리라"며 '자녀 단속'을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색적인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머니들이 적극 합세하여야 그러한 현상을 완전히 소거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의 이 같은 발언은 청년들에 대한 사상 통제에 어머니들까지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연설이 "젊은 세대의 이념적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류를 비롯한 외부 문화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평양문화어보호법' 등을 제정하고 강력한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김정은은 개회사에서 '출산율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이번 연설에서는 직접적으로 여성들의 출산을 독려했습니다.
<조선중앙TV>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는 것이 곧 다름 아닌 애국임을 명백히 인식하고…"
통일부는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서 '출생률'을 처음 언급한 것으로 미뤄 "북한에서도 저출산 현상이 진행 중임을 암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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