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알리, 100억원 투자로 '짝퉁 꼬리표' 뗄 수 있나

경제

연합뉴스TV 알리, 100억원 투자로 '짝퉁 꼬리표' 뗄 수 있나
  • 송고시간 2023-12-06 22:27:22
알리, 100억원 투자로 '짝퉁 꼬리표' 뗄 수 있나

[앵커]

초저가 공세로 우리나라 유통 업체들까지 긴장하게 만든 중국 직접 구매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짝퉁'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능할지에 대해선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97만 7,151개

지난 2개월간 중국 직구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가 지운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수입니다.

이른바 '짝퉁' 피해는 유명 글로벌 기업, 우리나라 기업뿐만 아니라,

칫솔이 물드는 치약, 가짜 임신 테스트기 논란 등을 보듯 소비자 역시 피해 갈 수 없습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 알리익스프레스가 대대적인 근절 대책을 내놨습니다.

<레이 장 /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약 3년간 100억 원을 투자하여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것입니다."

가품이 의심되면 90일 안에 증빙 서류 없이도 100% 환불하고,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상품 판매 자체를 막는 한편, '미스터리 쇼퍼' 제도 등으로 판매자를 내쫓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짝퉁'과의 전쟁은 끝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 보호 대책을 내놓은 당일에도 10만원대 애플 제품의 가품이 2만원대에 판매 중인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암묵적으로 이 가품을 가지고 판매하는 게 특징이고 적절하게, 그러면서 가격을 무기로 판매하는 데가 알리인데 어느 정도 (대책이) 먹혀들건 지 의문이 드는 거고…"

소비자단체 등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싼값에 혹하지만 시장 교란, 제품 기능 하자로 인한 피해는 결국 소비자 몫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세청이 밝힌 지난해 지재권 침해 직구 적발 건수는 6만2천여 건, 이 중 99.7%가 중국발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짝퉁 근절 대책 못지않게 모니터링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알리익스프레스 #짝퉁 #가품 #중국직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