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근한 날씨에 겨울비가 내리더니 내륙 곳곳에서 때아닌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12월에 쏟아진 우박의 원인은 무엇이고,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는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얀 얼음 알갱이가 비처럼 쏟아집니다.
도로는 눈이라도 내린 듯 금세 하얗게 변했습니다.
12월에 눈이 아닌 우박이 내렸습니다.
보통 우박은 지면과 상층의 온도차로 공기가 수직으로 뒤섞일 때 만들어집니다.
겨울철은 지면이 차갑게 식어서 우박이 만들어질 만큼 대기 불안정이 강하지 않습니다.
때아닌 우박은 최근 겨울답지 않게 불어오는 포근한 바람이 원인입니다.
남쪽에서 몰려온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의 충돌로 구름 내부에 강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지면서 우박이 발달한 것입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북서쪽으로 접근하던 약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주변에 불고 있던 다소 강한 남서풍과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더 강해져 중부 일부 지방에 일시적으로 우박이 내렸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어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아침에는 반짝 영하권으로 내려가지만 낮부터는 기온이 크게 올라 영상 10도를 웃돌겠습니다.
특히, 금요일은 서울의 기온이 16도까지 올라 때아닌 봄 날씨도 찾아오겠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고, 다음 주 초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예년의 겨울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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