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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빈살만, 美 보란듯 밀착 과시…"원유감산"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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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푸틴·빈살만, 美 보란듯 밀착 과시…"원유감산" 한목소리
  • 송고시간 2023-12-08 17:26:15
푸틴·빈살만, 美 보란듯 밀착 과시…"원유감산" 한목소리

[앵커]

내년 대선에서 집권 연장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습니다.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에선 원유감산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치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리무진에서 내리자, 빈살만 왕세자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죽마고우인 양 환하게 웃으며 또다시 손을 잡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1년 10개월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6일, 사우디 리야드)> "지난 7년간 양국 관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물론,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찬을 포함해 세 시간 넘게 만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유가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과 다른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의 원유 추가 감산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수호이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아랍에미리트 (UAE)에 도착했습니다.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은 푸틴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치켜세웠습니다.

중동 두 개 나라 당일치기 방문을 마친 푸틴은 모스크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환대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중동 내 미국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틈새를 노려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3년간 권좌를 지킨 푸틴. 러시아 대선일이 내년 3월 17일로 확정되면서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연임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크렘린궁에서 방을 빼지 않아도 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푸틴 #사우디 #빈살만 #중동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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