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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역서 교전 격화…남부 추가 대피령 속 대혼란

세계

연합뉴스TV 가자지구 전역서 교전 격화…남부 추가 대피령 속 대혼란
  • 송고시간 2023-12-10 13:33:31
가자지구 전역서 교전 격화…남부 추가 대피령 속 대혼란

[앵커]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확대하며 가자지구 전역에서 교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남부 중심 도시에는 추가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피란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 도심에 추가 대피령을 내리고 지상 작전을 이어갔습니다.

칸 유니스를 비롯한 남부 곳곳에서 하마스 지휘소와 터널 등을 공격하는 한편, 가자 북부에서의 시가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하마스 대원 최소 7천명을 사살했다며, 투항하는 대원도 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현지시간 9일)> "우리는 매일 테러리스트가 죽고 다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들이 항복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이는 체제 붕괴의 신호이자 우리가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집계하는 가자지구 사망자는 1만7,700명을 넘었고, 이 외에도 수천 명이 건물 잔해에 묻혀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자 북부에서는 교전이 격화하면서 병원과 구급차까지 무차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에게 '안전지대'라고 알린 국경 도시 라파에서도 공습과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이집트와 접한 라파는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국경 통로로,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피란민 수십 만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난민 상황과 비교하며 가자 주민을 위해 국경을 개방하지 않는 국제 사회를 비판했습니다.

<제임스 엘더 / 유니세프 대변인> "우크라이나인들이 강제로 피난을 떠나야 했을 때 세상은 그들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왜 세상이 눈을 감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피란민들의 생존 환경은 이미 재앙적 수준으로 악화한 상황입니다.

남부의 교전이 더 격화해 피란민들이 이집트로 탈출을 시도하면 인도주의 위기는 더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가자지구 #라파_국경 #피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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