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나선 젤렌스키 "우리 다음은 발트3국 차례"…지원 호소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지원과 관심이 줄어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구소련에서 독립한 발트 3국을 찾아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발트해 국가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리투아니아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 시스템이 가장 부족하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0일)>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누가 이런 위험에 직면할지 아실 겁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몰도바가 될 수 있습니다."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은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탄약과 장갑차를 포함해 2억 유로, 약 2,8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서방의 지원과 관심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들을 찾아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은 친러시아 국가인 헝가리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특별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과 룩셈부르크 총리는 회원국들의 지원과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유럽연합(EU) 동맹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합니다. 현재까지 대다수 회원국의 무기 공급 계획은 너무 적습니다."

<루크 프리덴 / 룩셈부르크 총리> "내달 회의에서 헝가리와 합의안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이는 유럽과 모든 회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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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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