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밀집 '라파' 지상전 임박…네타냐후 "민간인 대피시켜야"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공습한 데 이어 지상군 투입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50만 명으로 추산되는 거주자들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마지막 피란처인 라파 지역 공략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전쟁이 터진 후, 100만 명 넘는 피란민들이 이집트 접경지인 라파로 몰려들었습니다.

현재 거주자만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전달을 위한 유일한 통로입니다.

<지한 알하와즈리 / 피란민> "뭐가 남았나요? 그러면 어디로 가나요? 오늘 아침 남편에게 여기 (라파에) 남아서 죽겠다고 말했는데 어디로 가나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최후의 보루'인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스라엘 군당국에 민간인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태세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아시다시피 저는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이 도를 넘었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인질 석방과 민간인 보호를 위한 휴전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라파 내 지상전이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과 구호 체계의 전면 붕괴를 초래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마스 소탕과 민간인 보호,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또 다시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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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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