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임원 회의를 열었습니다.
'경질이 마땅하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다만 정작 사태를 책임져야 할 정몽규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컵 이후 처음 축구협회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받아 든 성적표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거세지고 있는 경질 여론 등에 대한 의견 공유를 위해서입니다.
<정가연 / 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회의는 간단한 아시안컵 리뷰를 시작으로 아시안컵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고…."
회의에는 전날 만났던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황보관 기술본부장을 비롯해 장외룡 부회장과 이임생 기술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회의 주재는 김정배 상근 부회장이 했습니다.
최대 관심인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해선 예상대로 경질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석재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제가 봤을 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비를 해서 새로운 면모로 가야…."
하지만 통상 회의를 주재해온 정몽규 회장은 전날 불참을 통보하고 나오지 않아 이런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듣지 못했습니다.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들끓고 있는 여론에도 축구협회 수장이 모습을 감춘 것에 대해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현 사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책임져야 할 인물인 데다가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대한 결정권이 정 회장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성난 축구 팬들은 직접 회의장 앞까지 찾아와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현장음>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지금 즉시 사퇴하라.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경질이냐 재신임이냐,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대한 의견은 오는 15일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하나로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미래가 결정될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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