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측은 몬테네그로 법원의 이번 미국 송환 결정에 반발하며 항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다음 달 미국에선 권 씨와 '닮은꼴'로 비교돼온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권도형 측 변호인이 현지 포드리고차 고등법원의 이번 미국 송환 결정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항소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항소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 권 씨의 송환국을 결정하라고 명령한 곳이 바로 이 항소법원이어섭니다.
현지 사법당국의 법률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권 씨는 형기가 만료되는 다음 달 22일 전까지는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 연방검찰은 권 씨를 기소하면서 증권·상품·통신망 이용 사기, 시장 조작 음모 등 모두 8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와 권씨는 미국을 뒤흔든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인 FTX 파산과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와 종종 비교돼 왔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7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실수는 있었지만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라는 항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CNN 방송은 뱅크먼-프리드가 다음 달 28일 열릴 선고 공판에서 징역 11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고, 경제매체 CNBC는 최대 11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테라루나사태 #권도형 #몬테네그로 #미국송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