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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모친, 엿새 만에 아들 시신 확인…"비밀 매장하라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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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나발니 모친, 엿새 만에 아들 시신 확인…"비밀 매장하라 협박"
  • 송고시간 2024-02-23 17:31:10
나발니 모친, 엿새 만에 아들 시신 확인…"비밀 매장하라 협박"

[앵커]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리의 모친이 우여곡절 끝에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시신을 인도하지 않은 채 비밀 매장을 강요하며 협박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나발니의 어머니는 시베리아 북단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악명 높은 교도소에서 나발니가 갑작스럽게 숨진 지 엿새 만입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 / 나발니 모친 (현지시간 22일)> "법에 따라 아들의 시신을 즉시 저에게 넘겼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건 불법입니다. 크렘린이나 윗선에서 명령을 받은 겁니다."

사망 진단서에는 나발니의 사인이 '자연사'로 적혀 있었다고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어머니는 수사관들이 '비밀 장례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신에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유럽연합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했던 나발니의 아내 나발나야는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인 딸과 만났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들을 만나 직접 애도를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2일)> "나발니는 엄청난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고 그의 아내와 딸이 그를 본받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우리는 내일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겁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러시아에 수백개의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푸틴의 군사력에 타격을 입히고 기존 제재의 구멍을 막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알렉세이_나발니 #푸틴_정적 #의문사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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