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외교 수장이 워싱턴에서 만나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조만간 방위비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 워싱턴을 찾은 조태열 외교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 시간가량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한국의 4월 총선과 미국의 11월 대선을 즈음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며 공조를 다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전 세계와 경쟁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한국 국민들에게 더 큰 기회들을 만들어주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소통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북핵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 자금 유출 차단 노력을 지속하고, 국가 인권 증진을 위한 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 협정을 위해 조만간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협정의 종료까지 아직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과 사전 정보 교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한미일 외교수장들도 만일 북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반도 평화가 우선 가치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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