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동산 침체에 해외투자 감소 등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5%대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경기부양 대책이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330억 달러, 우리 돈 44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80% 이상 줄었습니다.
해외기업 18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재투자 계획을 밝힌 곳은 76%에 그쳤고, 2억5천만 달러 이상 투자 기업은 3%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기업이 중국에 발을 담그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중국을 기반으로 한 수출보다 중국 내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할리 시에든 / 남중국 美상공회의소 회장> "과거를 돌이켜 보면 (중국) GDP 증가의 원동력은 수출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소비 기반입니다. 시장이 커질수록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다음 주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대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해외투자 감소, 디플레이션 가속화 상황에서 5%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합니다.
리창 총리는 7차례 경제 관련 회의에서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시장 활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면적인 개혁개방과 함께 재정과 통화정책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방정부의 부채가 누적된 상태에서, 소비 위축도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쉬촨둥 / 중국농업은행 산둥성 지점> "본사와 협력해 자금이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재정, 결제 및 기타 지방 지점의 조정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결혼과 출산율 감소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상황이어서 이를 해결할 정책 마련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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