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인기 아티스트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전략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굿즈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앨범 콘셉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호동의 한 건물 안, 걸그룹 르세라핌의 노래가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르세라핌의 신보 '이지(Easy)' 발매에 맞춰 오는 3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입니다.
르세라핌 의류와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굿즈가 진열됐고, 일부 인기 품목은 이미 품절됐습니다.
최근 엔터업계에서는 이처럼 앨범 발매에 맞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진흙 바닥에 가시덤불이 가득한 공간에는 새 앨범의 메시지인 "내면의 불안과 고민을 노력으로 헤쳐 나간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팬들이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장면 속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미디어 아트도 준비되며, 단순 매장이 아닌 체험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합니다.
<정준영 / 서울 은석초등학교 6학년> "(이번 앨범은) 어려운 일을 쉽게 보이게 하는 콘셉트인데…팝업스토어에서는 르세라핌다운 시크하고, 쿨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고요."
이 밖에도 최근 SM의 신인 아이돌 NCT 위시, 트로트 가수 송가인,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의 팝업스토어 등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한 백화점 지하에서 운영된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팝업 스토어는 2주간 13억 5,000만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K팝 팝업스토어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새로운 수익 창구이자,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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