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서 만나는 로봇 도서관…자율주행 기술 활용

[앵커]

봄이 찾아온 산책로에 움직이는 도서관이 있다면 책을 만나기가 더 쉽겠죠.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무인으로 책을 빌려주는 자율주행 로봇이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여부터 반납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서승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책을 가득 담은 무인로봇이 하천 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한 남성이 다가가더니 핸드폰으로 바코드를 스캔합니다.

이내 문이 열리더니 책을 집어 듭니다.

경기 성남시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 스마트도서관 로봇 '카북이'입니다.

성남시가 시민들이 산책로를 오가며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을 개발한 겁니다.

'카북이'를 이용해본 시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홍륜희 / 경기 성남시> "평상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는 경우가 많긴 한데 굳이 도서관까지 가지 않고 탄천에 산책오면서 한두번 빌려갈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길이 1.8m, 높이 1.2m 크기의 카북이는 성남시가 2022년 첫선을 보인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입니다.

70여권의 책을 싣고 탄천교, 사송교, 야탑교 등 3곳의 정거장에서 15분가량 정차해 1인당 2권까지 도서 대여와 반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무인으로 운영돼 책 분실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회원가입 등의 절차가 있고 대여 기록도 남다 보니 분실률은 높지 않다는 것이 성남시의 설명입니다.

<김수연 / 성남시 도서관사업소 주무관>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스마트도서관 카북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카북이를 통해 276명의 시민이 403권의 책을 빌려 갔고, 올해도 탄천 산책로를 오가는 많은 시민들이 보다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성남시는 베스트셀러와 신간 위주로 도서를 수시로 교체해 시민들의 만족감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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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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