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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돌변한 북한…북일접촉 가능할까?

정치

연합뉴스TV 하루 만에 돌변한 북한…북일접촉 가능할까?
  • 송고시간 2024-03-27 20:07:47
하루 만에 돌변한 북한…북일접촉 가능할까?

[앵커]

북한이 일본을 향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어떤 조건이든 만나지 않겠다"며 퇴짜를 놨습니다.

일본과 납북자 문제를 두고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건데, 양측이 접점을 찾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80도 돌변한 담화를 내놓은 건 단 하루만이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일본의 태도를 다시 한번 명백히 파악했다"며 입장을 바꾼 이유가 일본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공개적인 담화들이 북한의 정치적 의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북일접촉 사실을 정치적 카드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겁니다.

<박원곤 / 이대 북한학과 교수> "외교상에서 비밀 교섭을 이렇게 공개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위인데 공개를 통해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어떤 선전도 계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일본으로서는 납북자 문제를 제외한 채 협상을 시작할 수 없는 상황.

북한은 접촉 사실 자체를 공개하면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북일 간 공개 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렵겠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단일한 목소리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납북자 문제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미국을 설득해 한목소리를 낼 때 북한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기태 /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한일 간에도 납북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거는 국제인권적인 차원에서 미국하고 함께 공조해 나가야 된다고 보고요."

양측이 오래도록 접점을 찾지 못한 문제이니만큼 북일접촉이 성사되려면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김여정 #북한 #일본 #북일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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